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ktx'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29 왜 KTX 역방향을 타는가-KTX 안에서 (3) by 정진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한 달에 출장을 광주 등 남쪽으로 가는 경우가 2번 정도인데 갈 때 마다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없습니다. 회사가 있는 종로에서 공항까지 지하철로 1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타고 가는 비행시간 30분, 이착륙 준비 30분, 지하철 1시간 잡으면 2시간이 걸립니다. KTX의 경우 종로에서 용산까지 지하철 15분, 남부지방까진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비행기와 최종 1시간 정도 차이 일뿐입니다. 비용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 말입니다.

고속버스의 경우 비용은 좀 저렴한 편이지만 지하철로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더 길고 KTX보다 1시간 가량 목적지까지 더 걸립니다.

이런 이유로 KTX를 즐겨 타는데, 특실을 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어쩌다 좌석이 매진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타는 경우가 있으나 그 값어치를 인정하기 힘듭니다. 비용은 일반좌석보다 2만원 가까이 더 드는데 공간만 좀 넓다뿐이지 큰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신문과 물, 이어폰 이용 등이 공짜일 뿐입니다.

그럼 일반석을 이용해야 하는데, 여기엔 순방향과 역방향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역방향보다는 순방향을 자주 이용합니다. 무릎조차 제대로 펴기 어려운 일반석의 좁은 좌석에서 둘이 붙어 앉다 보면 절로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역방향 표를 삽니다. 요금도 1900원 정도 저렴해 덤입니다. 일반석 중 역방향을 사람들이 그나마 덜 이용하기 때문에 혼자 일반석의 옆자리까지 차지할 확률이 높습니다. 혼자 옆자리까지 이용할 때는 옆으로 다리를 뻗을 수 있고 커피를 마셔도 옆으로 밀쳐놓는 등 나름의 공간이용이 가능합니다. 특실에 비견되는 공간 확보에 비용은 2만원 정도가 싸게 먹히는 ‘행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순전히 이런 이유, 그러니까 비행기보다는 목적지까지 1시간 가량 늦지만 2배 이상의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고속버스(또는 새마을호)보다 1만원 정도 더 들어가지만 1시간 이상이 빨라 KTX를 타고 가는데, 그 중에서 특실이냐, 일반석이냐, 거기서도 순방향이냐, 역방향이냐의 선택의 기로에서 앞서 말한 공간과 비용 등을 고려해 역방향을 탑니다. (광주 송정리역에서 용산역으로 가는 KTX에서)

Posted by 정진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