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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2 존 그리샴이 지지하는 미 대선후보는 (2) by 정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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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Daum]

미국 대선이 올해 초부터 경선을 시작으로 후끈 달아오를 무렵 글쓴이는 한 가지 궁금증이 있었다. 당시 10명에 가까운 대선 예비후보들 가운데 유명 작가나 인사들이 지지하는 후보는 누구일까 하는 것이었다.

특히 유명 작가 중에서 글쓴이는 존 그리샴과 스티븐 킹이 지지하는 후보는 과연 누구일까 하며 관심 있게 지켜봤다. 그런데 좀처럼 이들의 입장이 나오지 않다가 먼저 스티븐 킹의 후보 지지자가 밝혀졌다. 스티븐 킹은 올해 봄,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다고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메인주의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킹은 오바마가 미국 제 44대 대통령이 될 때 경이로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 존 그리샴은 누구를 지지할까. 이를 애타게 기다라고 있었다. 사실 글쓴이가 애타게 기다린 이유는 그리샴은 제2의 영어 스승이었기 때문이었다. 대학 당시 미국인 수녀님이 얼굴을 마주하면서 영어를 직접적으로 가르쳐준 제1 영어 스승이었다면 졸업 후 간접적으로 영어쓰기를 가르쳐준 제2의 스승 역할을 했던 작가가 존 그리샴이었다. 스티븐 킹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과외 선생이었다고나 할까.

여하튼 그리샴의 지지 후보는 알려지지 않아 그의 메일로 직접 메시지를 보내보기도 하고 외국 언론의 모든 관련 뉴스를 찾아보다 지쳐버리곤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나 문득 오늘 그리샴의 신간이 안 나왔나 검색을 하던 끝에 반가운 뉴스 한 토막을 보게 됐다. 바로 그리샴의 지지후보를 알게 하는 것이었다. 버지니아주 샬롯츠빌 지역 언론(http://c-ville.com)이 6월 16일 보도한 내용이었다. 그리샴이 지지한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버지니아주 민주당 전당대회에 자신의 부인과 참석한 그리샴은 “우린 힐러리의 사람들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 아직 오바마를 지지할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했다. <Novelist John Grisham, too, who attended the convention with his wife in support of Clinton, is not ready to back Obama. 'We're Hillary people,' he said.>

이 언론은 그리샴 같은 거물이 오바마를 아직 지지하지 않는 것은 민주당 내부의 분열이 치유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들 민주당 지지자들이 본선 투표에서 오바마보다 공화당 존 매케인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물론 매케인이 여성정책을 어떻게 펼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킹보다는 그리샴의 지지후보가 누구일지가 더 관심이었던 것은 그가 변호사였기 때문에 변호사 출신인 오바마나 힐러리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도식적인 생각이 작용했고, 이 가운데서도 누구일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리샴이 왜 오바마보다 힐러리를 지지했고 아직까지 미련을 못 버리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그의 선택에 논평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샴은 타임투킬(Time to Kill) 등 자신의 저서에서 흑백문제를 많이 다루었는데 흑인 오바마보다 여성 힐러리를 선택한 것이 좀 의외라면 의외다. 그러나 그의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지 않은 이상 이 또한 뭐라 하기 힘든 것 같다. 다만 빨리 오바마에 대한 지지 입장을 결정하고 나름의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의 신간에다 서문 격으로 그것을 집어넣어도 좋을 것 같은데….

Posted by 정진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