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뉴시스] JK 롤링
"20대 중반 저의 삶은 가난했고 정말이지 나락에 빠졌어요. 제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던 힘은 저의 딸 때문이었을거예요. 저의 딸은 절망하고 있는 저를 받쳐주는 버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자살)은 안 돼, 이렇게 할 순 없어. 이런 식으로 딸을 키울 수 없어라고 생각했어요."(Mid-twenties life circumstances were poor and I really plummeted. The thing that made me go for help . . . was probably my daughter. She was something that earthed me, grounded me, and I thought, this isn’t right, this can’t be right, she cannot grow up with me in this state.)-------------해리포터 작가 JK 롤링 자살 고백 '英 더타임스 일요판'23일 보도.

[AP/뉴시스] 시드니 셀던
"인생은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소설과 같다. 너무 일찍 소설책을 덮어버려 다음 페이지에서 일어날 온갖 즐거움을 놓쳐선 안된다."(Life is like a novel, isn’t it? You have no idea what’s going to happen until you turn the page. I’d hate to see you close the book too soon and miss all the excitement that could happen to you on the next page.)-------------세계적 추리작가 시드니 셀던 자서전 'The Other Side of Me'(또다른 나)에서.
JK롤링(42)이 힘들었던 시절 자살을 하려했다고 고백하고 있군요. 첫 남편이었던 포르투갈 기자와 헤어진 뒤 어린 딸아이를 데리고 생활하기가 벅차 죽으려고 했으나 차마 딸을 놓아두고 그럴 수 없었고 이후 그 딸에게 힘을 얻어 다시 극복했다고 합니다.
롤링은 당시 600파운드 보증금이 없어 친구가 대신 내 줬고 월세 내기조차 빠듯했다고 합니다.(지금은 4억 만권의 책을 판매해 최고 부자여성 중 한 명이죠.) 이때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인지적 행동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떳떳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저는 추호도 우울증을 부끄워한 적이 없어요.뭘 부끄러워 한다는 것이죠? 저는 정말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이를 극복해서 되레 자랑스러운데요."(I have never been remotely ashamed of having been depressed. Never. What’s to be ashamed of? I went through a really rough time and I am quite proud that I got out of that.)
정신과 전문의들은 롤링의 이번 자살 고백으로 우울증이나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시드니 셀던으로 가볼까요. 17세 때 미국 시카고에서 약국 배달원으로 일하던 셀던은 가난에 찌들고 삶의 의지를 잃어 자살을 결심합니다. 수면제를 조금씩 약국 주인 몰래 숨겨놓다 어느 날 자기방에서 위스키와 함께 수면제를 먹고 자살하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 순간 아버지가 들이닥친 것입니다. 셀던의 아버지는 셀던과 함께 산책을 나가 소설가가 되고 싶었던 아들에게 앞서 언급한 소설에 빗댄 인생관을 나직히 말해줍니다.
셀던은 당시 아버지가 들려준 '소설 인생관'에 크게 감흥하고 인생관을 180도 바꿉니다. 그리고 추리소설을 의욕적으로 쓰기 시작해 전세계 독자들을 흥분시킵니다.
셀던은 90세까지 살았습니다. 17세에 끊으려던 인생을 73년을 더 살고 지난해 1월 말 '인생소설' 마지막 페이지를 접었지요.
이런 얘기도 있잖습니까. "지금 추락하는 비행기에 수백명의 탑승객이 있는 데 한 명만 살릴 수 있다면 당신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고위관료, 정치인, 과학자, 기업가 등등과 갓난 아기 중에서…. 성직자라면 갓난 아기를 살린다. 왜냐하면 자신의 인생을 채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울하신 분, 이 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우울하지 마세요.
Posted by 정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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