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정진탄

Notice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464,552total
  • 21today
  • 52yesterday

'우리사회 전문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12/07 우리사회에는 도사들이 너무 많아 걱정 (1)
2011/12/07 17:12 일상의 순간들

주변에 모른다는 사람들보다는 안다는 사람들이 많다. 공감하는 사람은 적고 난 너와 달라 식의 과잉행동장애 인간들이 많다. 그래 너 정말 그렇게 다 잘 아니? 

웬 놈의 전문가들은 그렇게 많은지. 경제면을 봅시다. 한 주간의 시황, 이런 저런 투자, 목돈 굴리는 비결. 돈 없는 사람은 어쩌라고? 유럽 재정위기 해법은 뭐요? 유럽인들은 위기 대책을 현상공모하고 있는데 거기 한 번 응모해보심이 어떨지. 당선되면 꽤나 돈을 준다는데, 또 아우 될지?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이 최고의 VIP 대접을 해줄 것이오. 

분명히 말해두지만 난 전문가가 전연 아니며 혹 그런 행세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 내 뺨을 지금 내가 때리겠소. 찰싹. 

전직 관리들이 임기를 마치거나 자리에서 떠나면 대학으로 복귀하는 것을 일면 부정적으로 본다. 임기 동안 잘 했어도 부끄럽고, 잘못했으면 더 부끄럽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말이죠. 전직 관리들은 자신의 임기를 돌아보는 말을 할 때는 반성의 말부터 합시다. 남을 평가하거나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전에. 여하간 자신의 국정철학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오. 그러나 그런 것은 솔직하게 쓴 자서전이면 충분하지 않나. 

대학은 이런 사람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관리가 박사학위 소지자에 정재계에 발이 더 넓었으면 하는 것 같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데 왜 학사 출신들은 푸대접이오? 겸임교수 그런 직함 말고 좀 더 근사한 것은 없을까. 박사 학위를 따면 박사 같고 그렇지 않으면 실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잖아요? 꼭 ‘증’이 필요하오? 사회 규율과 질서 차원에서 일정 부분 강단 출입증이 필요하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실력이지 학력이 아니잖아요? 다 그렇게 알고 있는 데. 

임상경험이 많은 사람이 ‘증’ 소지자보다 반드시 의술을 못 펴리란 법은 없잖아요? 오해는 마슈. 무자격자들을 우리사회에 풀어놓자는 말은 아니니까. 우리사회의 어떤 규칙 신봉이, 때론 사회질서 합리성이 뛰어난 재능을 썩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 때문이지요. 합리적인 사회를 위해 그런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고? 그 합리성이란 뭘까요? 합리성을 평생 학문의 신조로 삼은 하버마스는 EU 거버넌스의 문제점을 최근 지적하는 데 당최 뭔 말인지. 채무 위기에 힘을 못 쓰고 있어요. 

자폐나 과잉행동증세를 보이는 어린 아이들의 부모 중 상당수가 ‘사’자가 들어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더 문제는 이런 ‘사’자가 들어가는 부모 때문에 아이들 정신과적 치료가 더뎌진다 하니 정말 문제입디다. 우리사회 전문직, 고소득층에 있는 자녀들이 되레 정신적 문제가 크다는 얘기를 듣고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대략 난감.  

바로 도를 넘은 경쟁이 문제였더군. 등수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부모들이 강박적으로 몰아붙이고 하니 놀지 못하는 아이들이 강박에, 자폐가 심해졌어요. 아이의 버릇없음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이런 것쯤은 내버려둔답니다. 아이가 공부만 잘 하면. 그런 공부 왜 시키나요? 가관인 것은 이들 부모가 고학력에 고소득이라 병원의 처방을 잘 안 믿어요. 효과가 있을 것인가를 잘 따지지. 그럼 병원에 데려오질 말든지 치료해달라고 와선 처방을 불신하면 어쩌자는 것이오? 상황이 이러니 이들 부모 자식들의 정신적인 치료가 더디다는 것입니다. 

한 철학자의 말이 생각나요. 지식기반 사회가 아니라 지혜기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던 것을. 지식, 그거 인터넷 웬만큼 검색하면 수준이 비슷해진다고 하면 위험천만할 말일까요? 당장 아느냐 모르느냐, 중요할 수 있죠. 그러나 알고 모름의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궁극적인 것이 아닐까요? 모질게 1등 하는 것보다는 놀 줄 아는 2등이 더 멋지지 않아요? 

종편, 타 사와 경쟁 때문에 머리 아플 거예요. 프로그램 아이디어 하나 제공할게요. 주변 아픈 영혼들을 다루는 방송 해봐요. 공감하는 시청자가 많아질 거예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다들 전문가, 도사라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되는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질식당하는 우리자신이 바로 앞에 있어요. 제발 튀기 위해 엉뚱한 특종에 매달리지 마세요. 

진정한 도사는 자기가 도사라고 하지 않는다는 데. 전문가, 도사보다는 상식을 지키는 사람들이 많은 게 좋잖아요. 이기려고만 하지 말고 공감을 해봐요, 공감을. 다 일등하려고 하면 꼴등은 누가 하나요? 어이, 도사 양반들 대답 좀 해봐요.

저작자 표시
posted by 정진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