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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7/18 블로거는 혹세무민 하지 말라 by 정진탄
  2. 2008/07/02 부시 방한 일정, 외신이 먼저 알았다? (2) by 정진탄


요미우리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가, 그러니까 MB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라고 발언을 했는지 안했는지 아직 모른다.

그리고 정황상 언론플레이를 요미우리가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당했다 해도 요미우리에 당했다기보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에게 당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들은 대로, 있는 대로' 썼을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14일 밤 10시34분 온라인판 관련 기사를 삭제했지만 기협협회보에서 발송한 질문서의 회신에서 "게재한 내용이 전부"라고 요미우리는 해명했다.

이는 요미우리가 없는 사실을 가감해 썼다기보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계략'에서 비롯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MB가 그런 발언을 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왜? MB는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들은 언론은 기사보도 내용이 전부라고 하니까 말이다.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마치 MB가 그런 발언을 했을 것으로, 요미우리에 완전히 당했다는 식으로 하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곤란하다. 물론 일본 정부 관계자가 그 많은 일본 신문 중 요미우리를 왜 선택했는가는 생각해볼 여지가 없지 않다. 그러나 이는 MB 발언 진위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

또 한가지 이번 독도 문제와 관련해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해외언론들이 마치 일본을 우호적으로 여기고 한국을 '선동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시각의 교정이 필요할 듯싶다.

해외 언론들은 일방적으로 동해나, 일본해나. 독도나, 다케시마 등 한 곳을 특정해서 보도하지 않는다. 기사 앞에서든 뒤에서든 함께 명기하고 얽힌 문제를 밝히고 있다.

다만 인도 등 일부 언론에서 한국이 일본 주재 대사를 소환하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본은 문제를 평화적으로 또는 차분하게 풀자고 하는 것을 보도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들 언론들이 뭔가 의도성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일본 정부가 그렇게 전략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비롯한 것이다.

중차대한 시점에서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여름휴가에 들어간 것이나, 갈등 원인을 제공해 놓고 이제 와서 차분하게, 평화적으로 일본 정부가 풀자고 하고 있으니 문제가 된 것이다. 이런 표면적인 모습만을 보고 외국 언론이 보도할 경우 한국인에게는 불공정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이것도 이들 언론이 잘못했다기보다는 이를 노리고 계획적으로 움직인 일본 정부를 얄밉게 봐야 한다. 비난해도 일본 정부를 비난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이미 이런 것을 전략적으로 짰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외국 언론은 없으며, 또 의도적으로 일본을 우호적으로 보도하는 경우도 드물다. 다만 독도-다케시마 병기와 짐짓 평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일본 정부의 전략에 넘어가는 게 문제인 것이다.

이런 점을 밝히지 않고 외국 언론이 한국을 폄하하거나 독도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다케시마로 표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거나, 앞서 밝힌 것처럼 MB가 일본 정부 관계자가 아닌, 요미우리에 일방적으로 휘둘렸다고 하는 것은 블로거들을 혼란에 빠뜨릴 위험성이 크다.

Posted by 정진탄


로이터와 AP는 2일 꼭두새벽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발표' 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데니스 와일더 아시아국장이 부시가 8월 5-6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힌 것을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가 오전 4시 39분 18초에 WHITE HOUSE SAYS BUSH TO VISIT SOUTH KOREA AUG 5-6란 제목으로 긴급기사로 내보냈고 이어 AP가 4시 42분 18초에 [BC-NA--APNewsAlert] WASHINGTON (AP) - The White House says President George W. Bush will visit South Korea on Aug. 5-6란 제목으로 1보를 띄웠다. 이후 업데이트를 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웬일인가. 청와대는 이날 오전 부시 대통령이 8월 5일 방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방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정치부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부시 대통령의 방한 시기는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방한하는 방안에 대해 한미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시간 뒤 청와대는 부시 대통령의 8월 5일 방한과 관련, 미국측이 청와대와의 동시발표 관례를 어긴 채 먼저 발표한데 대해 "미국측에서 유감 표명을 해왔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백악관 대변인이 성명으로 발표한게 아니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이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우리와 (동시 발표키로) 합의한 것을 잊고 불쑥 날짜를 얘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발표대로 국가안보회의 국장이 잘못 브리핑해서 나온 해프닝이라면 해프닝이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한미 간 중차대한 시기에 왜 이런 해프닝이 일어나는지 갸우뚱하게 한다.

특별히 일정을 못밝힐 이유는 없겠지만 한국 측에선 촛불정국을 봐가며 발표시기를 잡으려고 했는데 혹시 백악관 측이 일방적으로 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생긴다.

MB 정부하에서 한미 간의 엇박자가 이래저래 불거지는 것 같아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부시는 당초 7월 7-9일 일본 홋가이도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 4월 MB가 미국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한국을 찾을 계획이었으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불붙은 촛불시위로 방한 일정을 취소했었다.

그러던 중 8월 8일 베이징 올람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들를 예정이었고,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백악관이 먼저 이를 발표, 한미 간 이상기류를 감지케 하고 있다.

Posted by 정진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