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미 대선'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08/08/20 내가 오바마라면 부통령 선택은 (1) by 정진탄
  2. 2008/07/20 뉴스위크의 오바마 지지, 왜? (1) by 정진탄
  3. 2008/07/02 존 그리샴이 지지하는 미 대선후보는 (2) by 정진탄
  4. 2008/06/04 ‘오-힐-매’에 고함, 미국의 비극이 시작됐다 (25) by 정진탄
  5. 2008/05/27 미 대선의 킹메이커 ‘이명박-김정일’ (5) by 정진탄
  6. 2008/05/10 힐러리가 경선을 포기 못하는 이유 by 정진탄
  7. 2008/03/13 이러면 힐러리 세계적 여걸 된다 by 정진탄
  8. 2008/03/10 미국 대통령의 선거권을 달라 by 정진탄
  9. 2008/03/02 힐러리가 정말 잘한 일 (10) by 정진탄
  10. 2008/02/23 우리가 미국 대선에 주목하는 이유 by 정진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이터/뉴시스]

국제적 관심은 다시 미국으로 넘어갔다. 언제나 관심의 초점이 미국이 아닌 경우가 별로 없지만 무게중심이 최근 그루지야 사태로 인해 러시아 쪽으로 갔다가 다시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통령, 즉 러닝메이트가 누가될 것인지 세계는 초조함과 기대감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바마는 거의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프 바이든 상원외교위원장과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 에반 바이 인디애나 상원의원,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여성 주지사 등 3-4명이 거론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은 다소 아닌 것으로 미국언론은 보고 있다. 그러나 어쨌든 후보 지명은 오바마의 몫이니 알 수 없다.

다만 이 시점에서 글쓴이는 오바마가 현실적이고 현명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역사의 비약을 너무 추구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창한 생각도 해본다.

단순화시켜 말하면 오바마는 흑인이다. 변화를 슬로건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지명됐고 25일부터 시작하는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후보로 추대될 예정이다. 흑인이 대선후보가 됐다는 것만으로 미국사회는 물론 전 세계가 놀랐다.

그런 그가 백악관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줄 동반자를 찾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 분명 그는 혼자만의 힘으로도 충분히 들어갈 자격이 있음을 18개월간의 유세와 경선 과정에서 유감없이 선보였다.

하지만 역시 그의 약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푸틴을 만나 흔들리고 있다. 그가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푸틴 러시아 총리는 그루지야를 휘어잡았다. 마치 힐러리가 경선 도중 홍보 광고에서 새벽 3시 백악관에 걸려오는 긴급전화를 누가 받아 대처할 것인지 묻는 장면이 오바마에게 오버랩 됐다.

오바마는 처음엔 러시아에게 "왜 그러느냐"며 달래기성의 다소 유약한 입장을 밝혔다가 이후 병력을 당장 빼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으나 이미 그의 외교정책 미스가 드러난 뒤였다.

그래서 이후 나오는 부통령 후보로 외교경력이 출중한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이 급격히 부상했고 현재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다. 일단 오바마의 약점인 외교정책을 감싸주니 안성맞춤처럼 보인다.

그러나 오바마는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이 먼저다. 바이든 의원과 같이 들어갈 수도 있고 또다른 누구와도 그럴 수 있다. 그걸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개인적인 판단과 그간의 미국 대선 분위기로 볼 때 그게 그렇게 쉽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의 지지율에서 큰 차이가 없어지고 오히려 역전을 당하는 경우도 나왔다.

앞서 역사의 비약을 너무 기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다른 말이 아니다. 오바마는 흑인으로 대선후보가 돼 미국역사에 하나의 이정표를 이미 세웠다면 세웠다. 또 거기에 변화를 내세워 부시 행정부나 클리턴 행정부로부터 차별화를 선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허나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변화를 외치는 바람에 기대는 것이 아닌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미 그걸 한번 증명해줬다. 푸틴이 냅다 그루지야를 공격하니 미국 내에서는 신냉전을 들먹이고 못 믿을 변화가 아닌 안정과 견고한 미국의 모습을 다시 염원하기 시작했다. 이 지점에서 '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존 매케인은 반사이익을 챙겼음은 불문가지다.

정부통령 후보는 서로 코드가 맞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18개월간 유세전을 펼치며 서로 비난 전을 벌인 힐러리보다는 이왕이면 편안한 관계를 바라는 것은 자연스럽다. 백악관에 들어가서는 더 그럴 터이니 말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오바마는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이 먼저다. 자기와 온전히 맞는 부통령을 골라 백악관에 들어간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에 대한 가능성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을 봐야 한다. 흑인으로서, 변화를 내걸고, 자기와 완전히 코드를 맞는 사람과 백악관을 차지하고 싶겠지만 너무 욕심을 내선 어렵다. 너무 역사의 비약을 챙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 미국 내의 흑백갈등과 여성차별의 뿌리 깊은 역사와 인식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미 오바마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을 때 세계를 놀라게 했고, 다소 코드가 안 맞는 사람과 백악관에 입성을 해도 백악관의 주인 자리에 앉았다는 자체만으로 세계는 또다시 놀라게 될 것이다. 비록 빌 클린턴이 있고 힐러리가 있더라도 말이다. 클린턴 패밀리가 분명 오바마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지만 오바마는 이것이 싫다고 백악관으로 가는 넓은 길을 마다하고 좁은 길을 택해선 대권을 넘보는 후보로서 현명치 못하다.

오바마가 힐러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경우 지지율면에서 60%에 육박하며 매케인 후보측을 가볍게 따돌리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미 나왔다. 힐러리를 선택하면 매케인에게 패배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다. 오바마가 부통령 후보로 누구를 선택하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한 힐러리만큼은 파워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힐러리가 갖고 있는 여성표, 노동자, 장년층의 표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이다.

오마바는 지금까지 레토릭과 명분차원의 선거전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고 구체적인 승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그는 그동안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미국 연안 석유시추를 반대해 왔으나 국제유가와 말이 아닌 미국 경제상황에 못 이겨 허용 쪽으로 입장을 하루 아침에 바꿨다. 그만큼 상황은 절박하고 대선 승리는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고 그에게 원칙을 버리라는 얘기는 아니다. 너무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려는 욕심을 내려고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흑인, 변화, 등등을 이뤄내고 오바마 사람들로 백악관을 구성하겠다는 욕심이 그의 백악관 가는 길목에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 하는 얘기다. 불편할지 모르지만 힐러리를 선택해서 백악관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두고 볼일이다.

Posted by 정진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로이터/뉴시스]

미국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에게 뉴스위크(Newsweek)가 힘을 실어줬다. 힘을 실었다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내놓고 지지하는 논조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한 뉴스위크가 이런 데는 필시 무슨 사연이 있을 법. 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오마바는 20일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자국의 군인들과 함께 식사를 해 전 세계 뉴스로 타전됐고, 이후 이라크와 요르단, 이스라엘,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중동과 유럽을 순방하게 된다.

그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그에게 따라다니는 외교정책 경험부족 비판을 잠재울 예정이다. 이런 와중에 뉴스위크가 오는 28일자 최신호에서 그를 매우 지지하는 기사를 커버스토리로 내 비상한 관심을 주고 있다. ‘전쟁영웅’으로 불리는 존 매케인에 비해 그간 오바마는 순진한 후보로 매도됐으나 이젠 그를 ‘나이브(Naive) 하다’고 하지 말라고 뉴스위크는 지적하고 있다.

특히 오마바가 북한 김정일 등 '악의 축'을 만나려 하자 부시 대통령이 덜떨어진 친구로 비난한 바 있으며 보수주의 칼럼니스트나 블로거들이 세계의 악과 위험을 ‘기원을 하며’ 물리치려는 희한한 인물로 묘사하곤 했는데 한참 빗나간 묘사란 지적이다.

뉴스위크는 오바마가 오히려 외교정책에서 현실적이고 쿨한 보수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매케인이 이상주의적인 노선을 걷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바마가 지난주 CNN에 출연해,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H.W 부시 대통령 시절을 치켜세우자 미국인들은 놀라워했다. 그는 당시 “이데올로기와 외교정책의 현실주의 사이의 갈등이란 측면에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버지 부시는 가장 강경한 보수주의자였고 냉혈한 같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처럼 오바마가 발언하자 오바마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뉴스위크는 오바마가 현 부시 대통령처럼 세계를 악과 선으로 나누는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오바마는 극단주의자들이나 테러리스트들이라고 해서 이들이 순수하게 이데올로기에 의해 움직이는 것만 아니라 권력과 탐욕에 동기부여가 이뤄지고, 때로는 공포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밝힌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도 무수한 다양성이 존재하고 아랍, 페르시아, 동남아시아, 시아파, 수니파 등 각각 자신들만의 고유한 이익과 어젠다가 있다고 덧붙인다.

바로 이같은 이유로 오바마는 부시가 틈만 나면 밝히는 ‘자유’란 단어를 쓰지 않고 각국의 경제상황, 시민사회를 들여다보며 중요시하는 '존엄'이란 단어로 대체한다고 뉴스위크는 전하고 있다. 따라서 부시가 앵무새처럼 하는 ‘선거와 정치적 권리’보다는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 일자리 등이 마련되면 민주적인 정권을 세우는 일이 한결 쉬워진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그런데 바로 이런 오바마의 지적이 보수주의자들이 통상 주장하는 가치들이며 오바마는 혁명을 믿지 않고 연속성, 안정성 같은 보수적인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오히려 공화당 보주주의자들이 외교정책을 이상적으로 보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한다. 즉 이들은 선과 악으로 딱지를 씌우고 마음에 들지 않는 정권들과 상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부시나 존 매케인이야말로 꿈을 꾸는 자들로 미국이 ‘그들만의 서구 민주국가 동맹’을 세우고 여기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배제하려는 어리석은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바마는 러시아와는 핵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과는 경제적 관계를 위해 꼭 필요한 국제구성원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들이 없이는 아무리 국제평화와 안정을 호소해본다고 한들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며 매케인 공화당 진영을 쏘아붙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다시 한번 뉴스위크는 오바마는 외교적인 측면에서 현실적이며 매케인은 선악으로 나누는 구시대적인 인물로 갈라진다고 설명한다. 매케인은 페시미스트로서, 미국이 없이는 세계는 어둡고 위험한 곳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오바마는 여타 국가들이 발전해 가면서 국제경제와 정치무대에 진입할 수 있도록 미국이 노력을 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북한과 이란과 같은 나라들도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당당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드러낸다. 따라서 뉴스위크는 오바마를 낙관적인 현실주의자 또는 현실적인 낙관주의자로 부르고 '순진한'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조용히 주문한다.

뉴스위크의 오바마 외교스타일 분석은 이제까지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세련된 측면을 보인다. 단순히 후보 측이 내놓은 정책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발언과 세계관 등을 통해 외교정책을 진단하고 있다.  당장 반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국제정치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FTA 등 통상문제는 다루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여하튼 이번 오바마의 중동-외교 순방은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는데 만약 여기에서 오바마가 목적대로 외교적 수완과 성과를 보이면 백악관으로 가는 길이 한층 가까워질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역시 그렇지’ 하는 순진한 인물로 전락, 매케인은 한층 목소리를 높이며 강경 입지를 굳혀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선거에는 변수가 많아, 그 가운데 이란 핵이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어 우려된다. 부시는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북한과 대화에 나서 테러지원국 명단해제라는 선물을 주려 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란 핵과 관련해서 점점 강경책을 쏟을 것처럼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제네바 핵 회담에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차관을 특사로 보내 대화에 나서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지만 기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핵무기 개발에 이용하려고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채찍을 들 준비를 하고 있다.

만약 이 채찍이 매케인의 대선 승리를 유도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데 이용된다면 세계는 끔찍한 현실에 직면할 것은 자명하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보는 상황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배럴당 200달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그러면 제3차 오일쇼크,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의 긴장감 등이 보태져 중동은 다시 한번 화약고에 휩싸이게 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로이터/뉴시스]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전에 흥미 로운 점이 있다. 오바마가 외교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적인 시각에 아랑곳하지 않고 세계인들은 매케인 후보보다 국제문제에서 더 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뉴스위크(Newsweek) 온라인판에 따르면 국제문제에서 미국인들만 오바마보다 더 매케인을 근소한 차이로 신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59%, 매케인 60%로 1%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조사 대상 세계 모든 국가들은 매케인보다 더 오바마를 압도적인 차이로 신임했다. 먼저 미주지역인 멕시코의 경우 오바마 30%대 매케인 19%, 브라질은 오바마 58%, 매케인 35%로 현격한 신임도 차이를 보였다.

유럽의 경우도 영국에선 오바마 74%, 매케인 44%로 나타났으며 프랑스는 84%대 33%, 독일 82%대 33%, 스페인 72%대 19%, 폴란드 53%대 37%, 터키 20%대 5%, 러시아 39%대 22%로 오바마가 매케인보다 크게 앞섰다. 중동과 아프리카지역은 31%대 23%, 나이지리아 48%대 32%, 탄자니아 84%대 50%, 남아프리카공화국 36%대 28%로 오바마가 역시 매케인을 리드했다.

아시아지역의 경우 한국은 56%대 30%, 일본 77%대 40%, 중국 36%대 31%, 인도 33%대 28%, 인도네시아 52%대 17%로 나타났으며, 호주에서도 81%대 40%로 오바마를 매케인보다 훨씬 더 신임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Pew)가 '퓨 글로벌 애티튜드 프로젝트'(Pew Global Attitudes Project) 차원에서 진행했다.

세계인들은 오바마를 원하고 있는데 미국인들만 투표권이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미국의 대외정책은 세계 국가들의 정치경제를 뒤흔들기 때문에 앞으로 국가별로 미국 대선투표권을 할당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어갈지 모르겠다.

Posted by 정진탄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Daum]

미국 대선이 올해 초부터 경선을 시작으로 후끈 달아오를 무렵 글쓴이는 한 가지 궁금증이 있었다. 당시 10명에 가까운 대선 예비후보들 가운데 유명 작가나 인사들이 지지하는 후보는 누구일까 하는 것이었다.

특히 유명 작가 중에서 글쓴이는 존 그리샴과 스티븐 킹이 지지하는 후보는 과연 누구일까 하며 관심 있게 지켜봤다. 그런데 좀처럼 이들의 입장이 나오지 않다가 먼저 스티븐 킹의 후보 지지자가 밝혀졌다. 스티븐 킹은 올해 봄,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다고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메인주의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킹은 오바마가 미국 제 44대 대통령이 될 때 경이로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 존 그리샴은 누구를 지지할까. 이를 애타게 기다라고 있었다. 사실 글쓴이가 애타게 기다린 이유는 그리샴은 제2의 영어 스승이었기 때문이었다. 대학 당시 미국인 수녀님이 얼굴을 마주하면서 영어를 직접적으로 가르쳐준 제1 영어 스승이었다면 졸업 후 간접적으로 영어쓰기를 가르쳐준 제2의 스승 역할을 했던 작가가 존 그리샴이었다. 스티븐 킹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과외 선생이었다고나 할까.

여하튼 그리샴의 지지 후보는 알려지지 않아 그의 메일로 직접 메시지를 보내보기도 하고 외국 언론의 모든 관련 뉴스를 찾아보다 지쳐버리곤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나 문득 오늘 그리샴의 신간이 안 나왔나 검색을 하던 끝에 반가운 뉴스 한 토막을 보게 됐다. 바로 그리샴의 지지후보를 알게 하는 것이었다. 버지니아주 샬롯츠빌 지역 언론(http://c-ville.com)이 6월 16일 보도한 내용이었다. 그리샴이 지지한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버지니아주 민주당 전당대회에 자신의 부인과 참석한 그리샴은 “우린 힐러리의 사람들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 아직 오바마를 지지할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했다. <Novelist John Grisham, too, who attended the convention with his wife in support of Clinton, is not ready to back Obama. 'We're Hillary people,' he said.>

이 언론은 그리샴 같은 거물이 오바마를 아직 지지하지 않는 것은 민주당 내부의 분열이 치유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들 민주당 지지자들이 본선 투표에서 오바마보다 공화당 존 매케인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물론 매케인이 여성정책을 어떻게 펼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킹보다는 그리샴의 지지후보가 누구일지가 더 관심이었던 것은 그가 변호사였기 때문에 변호사 출신인 오바마나 힐러리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도식적인 생각이 작용했고, 이 가운데서도 누구일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리샴이 왜 오바마보다 힐러리를 지지했고 아직까지 미련을 못 버리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그의 선택에 논평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샴은 타임투킬(Time to Kill) 등 자신의 저서에서 흑백문제를 많이 다루었는데 흑인 오바마보다 여성 힐러리를 선택한 것이 좀 의외라면 의외다. 그러나 그의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지 않은 이상 이 또한 뭐라 하기 힘든 것 같다. 다만 빨리 오바마에 대한 지지 입장을 결정하고 나름의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의 신간에다 서문 격으로 그것을 집어넣어도 좋을 것 같은데….

Posted by 정진탄

버락 오바마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대략 절반의 미국은 축제에 들떠 있다. 그러나 그 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좀 괴담을 해야겠다.

힐러리 클린턴을 주시해야 한다. 미국의 장래를 위해서 큰 관심을 그녀에게 가져줘야 한다.

오바마가 후보지명을 위한 대의원 매직넘버 2118명을 넘겼음에도 힐러리가 의례적인 축하인사만 전했뿐 전폭적인 축하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여러 설이 분분한 데, 대체로 부통령 지명을 해달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명 드림팀이다. 흑인 대통령과 여성 부통령 후보란 미국 역사상 전대미문의 환상적인 팀이 구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꿈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 이뤄진데도 꿈으로 끝나는 것이 좋다. 미래의 미국 역사나 세계 역사를 순탄하기 위해선 그러는 것이 좋다.

오바마와 힐러리는 물과 기름이다. 민주당이란 한배에 탔지만 오히려 적인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보다 더 적대적인 존재들이랄 수 있다. 하나는 흑인 남성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백인 여성이다. 각기 소수그룹들을 대표해 합쳐지면 위대한 미국의 역사를 이끌어갈 팀으로 비춰지지만 그건 물과 기름처럼 화학적 화합이 되지 않는, 아주 불행한 운명의 팀이다.

힐러리는 4일 경선에 패배했으면 한 점의 미련을 보이지 않고 오바마를 품에 안고 경선승리를 축하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날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경선과정에서 오바마와 비슷하게 자신을 지지한 1800만 명의 표심을 무시해선 안된다고 거듭 밝혔다. 살짝 부통령 러닝메이트 지명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자신이 오바마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고 자신에게 오바마가 다가와야 한다는 메시지다.

오바마는 백인 노동자 층이나 여성,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못 얻고 있는데다 힐러리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려면 힐러리를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힐러리가 이날 이렇게 뻐기는 데는 쉽게 말해 오바마가 힐러리 자신에게 먼저 접근해 대통령 후보 못지않은 대접을 해달라는 얘기다. 11월 본선에서 공화당 매케인을 이길 캐스팅보트는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이 쥐고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매우 교활한 힐러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정치생명의 연장술이고 정치인의 속성이라면 일정 부분 노회한 전술이라고 하지 않을 수도 없다.

이건 현재 경선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본선을 앞두고 나온 일이어서 봐 줄 수 있지만, 만일 두 사람이 소위 드림팀을 구성해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사사건건 파워게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미국의 미래나 그로 인한 전 세계의 파장을 고려할 때, 제일 상수는 오바마가 힐러리의 도움 없이, 그러니까 다른 유력한 러닝메이트를 골라 매케인을 깨끗이 이기는 것이다.

그 다음 중수는 힐러리의 도움을 안 받거나 못 받은 오바마가 매케인을 맞아 깨끗이 패배 당하는 것이다. 아쉽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다.

마지막 하수는 오바마가 당선을 위해 힐러러의 도움을 지렛대로 매케인을 이겨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미국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다. 역사상 처음 흑인 대통령과 여성 부통령이 당선됐다는 역사를 제외하곤 불행한 역사를 써나가기 시작할 것이다.

오바마와 힐러리의 불화는 가깝게는 지난 5개월간의 경선 과정에서 이미 그 일단을 드러냈고 지금 이 순간에도 힐러리의 머릿속에 스치는 경우의 수 싸움이나 태도에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흑인과 여성이 협력하면 아름다운 역사가 써질 것이란 것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그러나 미국의 역사가 대변하는 것처럼 그 반대의 개연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불행을 우려하는 것이다.

경선 후반에 케네디가의 암살을 거론한 장본인이 힐러리이다. 미국사회에 드리운 암울한 역사가 너무 깊고, 그래서 그걸 순식간에 걷어낼 수 없다는 명징한 역사적 해석를 보여주고 있다.

오바마가 힐러리를 부통령으로 지명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 반대일 경우에는 미국의 비극이 잉태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경선이 끝났음에도 힐러리와 오바마의 암투는 끝나지 않고 있다. 이걸 드림팀이란 명분에 밀려 백악관까지 끌고 가서는 안 된다. 오바마의 승리가 즐거우면서도 즐겁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Posted by 정진탄

한반도의 위기이며 기회가 찾아왔다. 미 대선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그러나 위기는 그 이상을 초월할 수 있어 민족적 역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주지하다시피 미 대선 주요 주자는 3명이다. 매케인(공화당), 오바마-힐러리(민주당)이다. 먼저 민주당 오바마와 힐러리를 보자. 이들은 한국에게 한묶음이다. 오바마가 엊그제 한미 FTA를 때리더니, 힐러리도 한국 무역이 어쩌구 하면서 또 때렸다. 아프다고 할 것이 아니라 고마워 해야 한다. 미 쇠고기 재협상의 길을 자꾸 터주는 것이다. FTA와 쇠고기 문제는 별개가 아니고 한몸이기 때문에 FTA를 때리면 쇠고기 문제도 아프게 돼 있다. 다시말해 한국에게 재협상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다.

한미 FTA 타결 1년간 비교적 조용히 대응하던 오바마와 힐러리가 내놓고 한국에게 들으라는 듯이 목청을 높이기 시작한 것은 이들도 어쩔 수 없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FTA를 대선의 불쏘시개로 삼아야 한다. 다 아는 것처럼 이들은 FTA로 타격받는 노동자들을 실업에서 구해, 이를 표로 연결시키켜 한다. 공화당으로서야 노동자층과는 거리가 애초 멀고 FTA비준이 이뤄지면 집권 성과의 명분으로 삼고 부산물로 얻은 한국의 미 쇠고기 전면 개방으로 축산업자 등 농민들의 표를 얻으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이건 분명 한국에게 미 대선의 시점에서 도전을 주고 있지만 동시에 이에 못지 않은 응전의 기회를 마련해 준 셈이다.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각기 대선전략상 FTA와 쇠고기 문제를 바라볼 수밖에 없어, 한국의 입장에서 이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건 또다른 측면에서 그렇다.

크리스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이 다시 베이징에서 회동했다. 북핵 타결 마지막 시점에 온 듯한 분위기다. 부시 행정부는 공화당 매파들의 강력한 항의와 비난 속에서도 북한과 핵 문제를 마무리지으려 하고 있다. 북한도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란 눈앞의 실익이 있기도 하거니와 미국의 차기 정권으로 북핵 문제가 넘어가면 변수가 너무 많아 일단 부시 정부하에서 매듭짓는게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임기 1년도 안 남은 상태에서 부시가 북핵을 타결하는 이유는 '북핵문제 자체 타결'도 있을 수 있겠으나 어차피 타결 지을 것이라면 자신의 임기 내에 이뤄져야 한다. 공화당의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문제가 있으며 본인의 집권 치적으로 삼아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부시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교섭에 그렇게 목을 매는 이유도 임기 마지막의 욕심 때문이다. 평화교섭이 수차례 결렬되고 있음에도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또 중동으로 갈 채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와 매케인이 북한을 대하는 DNA가 일치하냐 하면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 보건대 핀트가 맞지 않는 점이 많다. 매케인은 초지일관 강경노선을 걷고 있다. 북한을 상종 못할 집단으로 취급하고 있다. 26일 보도된 워싱턴포스트에서도 매케인은 부시가 북한에게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며 북핵협상을 원점으로 되돌릴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것이 소위 짜고치는 고스톱, 그러니까 매케인이 강경 발언을 하면 북한이 부시 행정부에 북핵신고 속도를 빨리 할 것으로 보고 그러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하여간 약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북한으로선 매케인의 북핵 강경발언으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있다. 마치 오바마나 힐러리가 FTA 강경발언으로 이명박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윗쪽은 북핵으로, 아랫쪽은 통상압력으로 미국에게 몰리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남북이 하나로 역량을 모아야 할 소이이다. 미국이란 한 국가에 의해 한국과 북한이 21세기에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말 남북정상이 또다시 회담을 열어 이에 대한 남북한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을 하든 외교적 수사로 입장을 밝히든, 우선적으로 이런 압박을 극복해야 한다.  민족의 앞날을  공동 모색할 경우 아무리 초강대국 미국이라 해도 무시하진 못할 것이다. 최소한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각당 후보들이 남북한 집권자들에게 들으란 듯이 한마디씩 내뱉는 행위는 삼갈 것이며 보다 적극적으로는 남북한이 공동 협력을 펼치면 남북한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이들이 되레 귀를 쫑긋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남북한이 킹메이커가 되지 말란도 없다. 현재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남북한의 이슈가 이들 대선의 아젠다 우선순위의 상위에 올라가고 있지 않은가.

이걸 아는지 모르는지 남북 집권자들이 미국의 대선을 맞아 시련을 겪는 모습은 안타깝고 안타까울 뿐이다. 한국 '이명박식 실용외교'와  북한 '김정일식 통큰 외교'는 정녕 남북한에게만 써먹는 것이 고,  대외용으로는 안되는 것일까.

Posted by 정진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이터/뉴시스]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힐러리.


힐러리의 미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은 물건너 갔나. 사실상 그런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녀를 지지했던 뉴욕타임스와 NBC 방송이 그녀를 후보로서 '대접'하거나 '취급'하지 않고 있다.

오바마 선거인단 수를 따라잡지 못하고 그녀의 후보 사퇴를 종용하는 수퍼대의원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런데 왜 힐러리는 끝까지 경선을 완주하려고 할까. 정말 후보에 지명될 것을 예상하고 그러는 것일까.

로이터통신의 분석을 토대로 그 속내를 짚어봤다. 현재 6월3일까지 6번의 경선을 남겨두고 있다.


1.후보에 지명될 것으로 생각(착각)하고 있다.

 어쨌든 한번 시작한 경선이니 끝까지 가야한다는 것. 일단 경선을 완주한 뒤 뭘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2. 오바마의 대실수를 기다린다.

 그렇게 될 경우 다시 오바마의 미숙함을 띄우고 자신이 후보에 적격임을 내세운다. 또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수퍼대의원에게도 어필한다.

3. 오바마가 힐러리 자신을 부통령으로 지명해 줄 것을 압박한다.

 이런 의견은 미 ABC방송에서 제기된 바 있다. 전 백악관 공보실장이자 ABC방송 진행자인 조지 스테파노풀로스는 "그녀가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자리하기 위해 경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4. 선거자금의 부채를 탕감해야 한다.

 지난 3월에 엄청 빚지고 640만 달러를 빌렸다. 이런 부채를 갚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5. 클린턴가의 명예가 걸려 있다.

 남편 클린턴의 명예가 있고 자신의 이미지 관리, 미래를 대비 흑인들의 지지도 등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

6. 상원의원으로서 리더십 유지해야 한다.

 경선을 끝까지 나서 후보에 지명되지 않더라도 상원에서 지도적인 위치를 굳혀야 하는 목적이 있다.

7.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벗어나고 싶지 않다.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대선후보의 이미지를 유지해 국민들로부터 잊혀지지 않은 여인으로 남고 싶은 것인지 모른다.

8. 차기 대선을 노린다.
 
 잊혀지지 않는 여인으로 남을 경우 힐러리는 2년 뒤 다시 상원의원 선출을 마음에 두고 있고, 올 대선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 자리와 함께 차후 선거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시스] 힐러리는 영악한 반면 오바마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충북과학대 생체신호분석 연구실 조동욱 교수가 얼굴영상 분석 결과를 밝힌 바 있다.(사진=조동욱 교수 제공)

Posted by 정진탄



힐러리 클린턴이 세계적인 여걸(Heroine)이 되느냐, 아니면 한줌의 권력을 쥐기 위해 비취(Bitch)가 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

힐러리가 이 시점에서 버락 오바마에게 부통령을 제의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 자리를 넘겨주고 자신은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나가야 한다. 그러면 길이 남을 세계적인 여걸이 될 것이다.

민주당 정부통령이 오바마-힐러리이든 힐러리-오바마이든 이런 식으로 ‘드림팀’이 구성되면 본선에서 공화당 매케인이 부통령 후보로 누구를 선택하든간에 현재 미국내 분위기로 볼 때 승산은 보나마나이다.

글쓴이는 당초 힐러리가 경선에서 오바마를 누르고 매케인을 이겨주기 바랐다. ‘드림팀’이 구성되지 않으면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글쓴이의 블로그에서 수차례 밝혔기에 여기서 약한다.

힐러리와 오바마가 드림팀을 구성한다면-꼭 구성해야 하지만-대통령은 오바마가 되는 것이 좋고 부통령은 힐러리가 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크게 세가지 점에서다.

첫째, 오바마는 변화를, 힐러리는 안정감을 상징한다. 부통령이 참모랄 순 없지만 대통령의 이런 저런 업무를 대행하고 조언하기 위해서는 오바마보다 힐러리가 제격이다. 이것은 현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의 관계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체니는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가 대통령일 때 국방장관을 지냈던 인물로, 이젠 부통령으로 아들 부시 대통령을 떠받치며 각종 국내외 정책의 조율과 자문역을 해주고 있다.

둘째, 국제질서, 특히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볼 때 그렇다. 러시아는 일찍이 권력구도를 재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달 초 치러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메드베데프가 대선에 당선, 5월 대통령에 취임하면 푸틴은 총리로 앉는다. 도식적으로 보면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이고 푸틴이 부통령이 되는 셈이다.

국제질서 대척점에 있는 미국도 젊은 대통령 오바마를 전면에 내세우고 힐러리가 지근에서 이를 보좌, 또는 때때로 리드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 단순 모양이 아니라 미사일방어체제 갈등, 이란-북한 핵 갈등을 대처하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그렇다. ‘변화’가 추동은 하되 부족한 점은 풍부한 경륜 있는 자가 뒤에서 보충하는 게 좋다.

셋째는 힐러리 자신을 위한 것이고 미국을 위한 것이다. 흑인 대통령을 옹립하고 자신은 여성부통령으로 가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힐러리는 벌써 대통령을 능가하는 여걸로 추앙을 받을 것이다. 이 또한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예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노벨평화상을 받고, 그전에는 부시에게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간발의 차이로 물러난 고어는 다시 대선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끝내 출마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구 환경운동을 주도하며 가는 곳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힐러리가 대권의 꿈을 접고 오바마의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나간다면 고어보다 더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다. 그 스포트라이트는 미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것으로 힐러리가 가는 곳마다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이 뉴스가 되면서 경색된 세계질서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더욱이 흑인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 힐러리라고 후세 사람들이 치켜세워주지 말란 법도 없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힐러리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Posted by 정진탄

매일이다시피 미국 선거기사를 쓰면서 드는 궁금증 한가지가 있다. 도대체 왜 미국 선거기사를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 써내야 할까 하는 것이다.

일단은 선거기간이 길어서 그럴 것으로 추측된다. 각 언론사 국제부는 특파원을 포함해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경선이 벌어지면서, 본선까지 아마 1년 안팎은 족히 미국 선거기사를 쓸 것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면 다른 나라 선거의 경우 몇 차례 쓰곤 그만이다. 물론 대통령제가 아닌 곳도 있지만, 어차피 그럼 총선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는 데 이와 관련한 기사도 몇 차례 쓰면 그걸로 끝이다.

그러나 유독 미국 선거만 양과 질이 다르다. 선거 기간이 길다는 이유만 일까. 후보자들의 관심 때문일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과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바라는 버락 오바마가 있어서 그럴 수 있다.

우리 언론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요국가들의 언론들도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 발언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힐러리의 눈물'이나 2월4일 '수퍼 화요일'과 3월4일 '미니 수퍼화요일' 등은 아주 대대적으로 보도를 했다. 이에 못지 않게 비중있는 러시아 대선은 그런 것이 있다는 정도로 그나마 보도했을 뿐 다른 대선이나 총선은 미국에 비해 안중에 없다고 해도 될 만큼 초라하다.

글쓴이가 생각하기에 미국 대선이 관심을 끌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미국의 대외정책 때문이다. 이 대외정책에 따라 세계 국가들이 울고 웃는 것이다. 바꿔 말해 미국인은 미국의 대통령을 뽑지만 미국을 제외한 나라의 경우는 자국의 대통령도 보다 더 파워가 있는 세계 리더를 뽑는 선거이다. 현재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 파키스탄, 이란, 대만, 베네수엘라, 쿠바, 동유럽 국가 등이 자국의 명운이 걸려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미 대선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한국은 북한 때문이고 북한 핵 때문이다. 이처럼 중차대한 선거에 관심을 안 갖는다는 것은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그런데 이들 국가에게는 선거권이 없다. 그저 바라보고 속으로 누가 됐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너무 불공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 국민들뿐 아니라 타국민들의 생사를 가늠하는 리더를 뽑는데 미국인만 선거권이 있고 그외 지역은 선거권이 없다. 뚱딴지 같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선거권 달라고 세계적인 항의집회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럴 수 없다면, 그래서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 가운데 자국민의 이해와 국익이 달려있는 것을 책임감 있게 보도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 보도하는 언론은 물론이고 독자와 시청자도 냉정한 비판과 따뜻한 관심이 뒤따랐으면 한다.

Posted by 정진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이터/뉴시스]


<블로그 화면의 글자가 크거나 작게 보이면 위에 뜨는 '종합베스트' 소박스 창을 닫으세요.>

4일이면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의 피말리는 접전도 윤곽이 나올 것이다. 텍사스,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버몬트의 경선에서 힐러리가 패배하면 오바마가 후보지명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찍이 글쓴이는 힐러리가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녀가 좋아서라기보다 현재 지구촌의 모양새가 말이 아니어서 딴에 우려의 심정에서였다. 미 대선이 미국에서 그치는 선거라면 글쓴이 또한 오바마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본다. 미국 내 언론이 잘 보여주고 있듯 오바마의 지지는 사회운동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 그가 흑인이고 변화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대선은 미 대선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지구촌의 운명을 바꿀 수 있고 그런 점에서 매케인이나 오바마 보다는 힐러리가 백악관으로 가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힐러리가 텍사스 경선을 앞두고 정곡을 찌르는 선거 홍보방송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새벽 3시에 백악관으로 걸려오는 긴급 전화를 받을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자신의 경륜과 퍼스트레이디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내세우는 것이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건 아주 중요한 지적이라고 본다. 오바마는 오바마 대로 이에 대응하는 선거 홍보방송과 일각에서는 힐러리가 ‘공포’를 이용하는 구시대 냉전의 선거전략을 쓰고 있다고 혹독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화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