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은 CNN 보도이면 무조건 좋다?
[사진=뉴시스]2006년 핵실험 CNN보도
27일 오후 아주 특이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 간단히 말해보겠다. 북한 냉각탑 폭파는 4시부터 5시 사이에 하기로 했다. 그런데 북한 측의 거부로 생중계가 되지 않았다. 생중계를 하려 했던 MBC와 CNN 등 5개 국내외 방송사는 허탈해졌다.
그러나 어쨌든 폭파 소식은 속히 전해야 하는 일. MBC가 이날 오후 5시 뉴스에서 폭파했다는 소식을 제일 처음으로 내보냈다. CNN보다 훨씬 빨랐다. AP나 로이터 등 속보를 생명으로 하는 세계 언론은 MBC의 보도를 ‘받아서’ 썼다. 물론 글쓴이가 속한 NEWSIS도 MBC 보도 내용을 받아서 썼다.
그런데 포털은 이를 안 받았다가 받았다가 그러더니 10여분 후에 ‘CNN이 폭파를 보도했다’는 1줄짜리 내용으로 긴급히 갈아치웠다. CNN은 이미 속보경쟁에서 졌었다.
더구나 CNN은 MBC의 보도를 받아서 보도했고 이후 중국의 언론을 받아서 뉴스를 업그레이드해 내보냈던 것이다. 그런데 포털은 MBC를 직접 인용해 몇 차례 전송된 보도는 제쳐두고 CNN의 한 줄짜리 ‘그랬다더라’의 보도를 메인에 띄웠다. 다음과 네이버 모두 그랬다. 10여분이 족히 흘러간 뒤였다.
왜 그랬을까. CNN이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긴급보도를 희생하더라도 그 CNN 보도내용을 전한 매체의 신뢰감 때문에 그랬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