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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가 기존 언론을 따라가지 않고 기존 언론이 되레 따라올 수 있도록 할 수는 없을까. 블로거는 기존 뉴스에 나온 것을 공유하고 자신의 처지와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나면 허전하다.

블로거가 기존 언론과 꼭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그렇더라도 기존 언론이 블로거를 인용하며 출처를 밝히는 역전현상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현상은 미국 쪽에서 MS와 야후의 인수협상이 진행될 당시에 이 분야에서 전문가로 알아주는 사람의 블로거를 인용해, AP통신이 보도하곤 했던 데서 잘 드러났다.

우리 한국에서도 그런 경우가 없지 않았으나 인용해 간 기존 언론사가 출처를 밝히지 않아 해당 블로거가 매우 화가 난 경우를 본 적이 있다. 기존 언론은 블로거를 아마추어로 알았던지 또는 무시했던지 간에 큰 불손을 저질렀다.

이와는 다르게 블로거가 이미 다룬 내용을 기존 언론이 보도하면서 마치 새 뉴스인양 보도하는 것도 참신해 보이지 않는다. 글쓴이 얘기를 해서 좀 그렇지만 이틀 전에 블로그에서 다룬 캐나다산 광우병 2003년 출생이라고 하는 뉴스를 이제 서야 기존 언론이 다루는 것을 보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했다.

<다음> 블로거들의 경우 발전을 거듭해가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기존 언론과 아고라와의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사설이 길었는데 로이터통신이 블로거들을 인용하는 경우가 있어 소개를 하려고 한다. 앞서 밝힌 사례와는 성격이 좀 다른 것으로 블로거들의 정치적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내용이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얘기여서 좀 거리감이 있어 보이지만 짐바브웨 정국이 대선결선 투표에 따른 혼란이 심상치 않다. 로버트 무가베 현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 모건 창기라이 간의 대결이 격해지면서 현 정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로이터통신이 블로거들의 사이트를 방문해 이를 인용,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 나라에선 언론의 자유가 제약을 받아 블로거들의 솔직담백한 대화는 그네들의 정국에 대한 시각을 올곧이 담아내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비단 짐바브웨뿐 아니라 최근 이란 등에서도 블로거들의 정치적 언급과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대하면서도 끔찍한 디지털 포퓰리즘이라기 보다는 억압받은 자들이나 또는 소수자들의 끔찍히 위대한 디지털 리얼리즘이다. 이것이 로이터가 주목하는 이유랄 수 있다.


(***아래 로이터 기사는 저작권상 중간 생략이 불가피함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Bloggers bemoan Zimbabwe's “stolenelection
By Marius Bosch

JOHANNESBURG, June 30 (Reuters Life!) - President Robert Mugabe's re-election sparked cries of outrage from Zimbabwean bloggers ....

“Now we wait for the Old Man (Mugabe) to swear himself in to a power that he does not have. We wait for him to claim a throne that he stole one-dark-night-that-is-our-country...,” Zimbabwean protest poet Samm Farai Monro, better known as Comrade Fatso, wrote on http://comradefatso.vox.com/....

“They are cooked results and unfortunately or fortunately rather, they are not valid to the world and around us,” wrote one blogger who called himself Nice-Shona-Guy on www.newzimbabwe.com....

One blogger on http://www.sokwanele.com/thisiszimbabwe/ linked the election results to inflation. "Somehow, despite mass intimidation, gross violence, increasing poverty, murders, and hyper-inflation, Robert Mugabe's popularity accelerated faster than our inflation figures -- which is quite something"....

Posted by 정진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