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부시 만남 의미부여 좀 심하지 않은가
[사진=로이터/뉴시스]
MB와 부시 대통령의 캠프데이비드 회담에 이어 이번 도야코 만남, 8월초 정상회담 등 4개월 만에 3번 만나 회담을 갖는 것은 앞선 정권 10년 동안 없었던 일이라고 하고 있다.
정말 그렇게 의미가 있을까. 부시는 임기 말에 처해 몇 개월 남겨놓고 있지 않은 레임덕이다. 그는 6월 9일 유럽고별 여행을 다녀왔는데 미국내외 시선이 냉랭했다.
미국 내에서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외유를 갔고 국외에서는 이란 핵문제 등에 공조 내지 동조 세력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은 부시보다는 버락 오바마나 존 매케인에 관심을 더 두는 경향을 보였다.
하여튼 그런 상황에서 쓸쓸한 고별여행을 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의 정상을 만났다. 그러니까 부시는 이들 각국 정상을 한 달도 못돼 이번 G8 정상회담에 다시 회동함에 따라 2번 만난 것이다. 더욱이 8월8일 올림픽 개막식 때 이들 정상을 다시 보면 3번째로 두 달이 채 안된 상황에서 3번을 잇달아 만나는 셈이다.
따라서 부시와 MB가 4개월 만에 3번 만나게 된다고 의미를 이례적으로 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한미 양국의 이런 만남이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듯이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일반 독자를 무시하는 처사다.
솔직히 이번 도야코에서 예정된 시간 1시간도 다 채우지 않고 40분여 만에 회동이 끝났으며 내용도 추상적 수준의 '협력 다짐' 뿐이었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8월 회담에서 대단한 선물주고받기가 있을 듯이 내다보고 있는 것은 좀 아닌 듯싶다. 사실 부시는 4개월 정도 있으면 퇴장하는 대통령이다. 그의 말은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4개월 만에 3번씩이 만난다고 반복해 말하거나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사실 MB의 캠프데이비드 방문도 당초 일정보다 좀 지연됐고, 부시의 방문도 7월에서 8월로 늦춰졌을 뿐 아니라 부시의 아시아 방문(한국-태국-중국)도 올림픽을 참석하는 차원에서 한국을 들르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런 점은 밝히지 않고 4개월 만에 3번, 앞선 정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미관계의 친밀도를 부각하는 것은 견강부회가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