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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조직폭력배들이 변신을 위해 몸부리치고 있다. 최근 갈수록 정부 당국의 단속이 심해지자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문신을 하고 포악하던 모습의 '산적형'에서 이젠 지능적으로 다른 사람의 호주머니를 터는 '꽃뱀형'이나 좀더 큰 규모의'기업형'으로 변해가고 있다.

중미 조폭의 대명사로 통하는 '마라(Mara) 18' '마라 살바트루차' 갱들은 조폭 상징 문신을 온몸에 새기고 뒷골목에서 강도 행각를 벌인 뒤 피해자의 목을 자르는 흉악 범죄로 유명하다.

AP 통신에 따르면 마라 조폭들은 1980년대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으로 결성됐다. 주로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엘살바도르인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미 당국의 계속된 범죄와의 전쟁으로 이들은 미국에서 추방돼 중미로 다시 건너가면서 이곳이 주 활동무대로 변했다.

현재 10만여명의 조직원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엔 아직 3만명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중미 활동무대도 이 지역 국가들의 대대적인 조폭 소탕작전에 부딪혀 몸을 낮추면서 외모로 주눅들게 하던 '어깨형'에서 유연한 지능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거리에서 느닷없이 버스를 세우고 승객들을 강탈하던 수법은 이제 먹히지 않을 뿐 아니라 경찰의 삼엄한 경계에 걸려들기 쉽기 때문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이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조용히 손길을 뻗쳐 학생들을 행동대원으로 키우고 활동영역을 단순 강도에서 자동차를 훔치거나 납치, 매춘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마라 한 조직원은 "요즘은 경찰에 쉽게 노출되는 거리에서 범죄행각을 벌일 수 없다"며 "이제 더 이상 얼굴에 문신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무원에서 한때 마라 조직원으로 변신한 한 주부는 "공무원 생활 땐 월급이 268달러 였으나 조폭 조직원으로 활동하며 무기밀매를 통해 수입을 2배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조직을 탈퇴하려고 하자 남자친구와 남동생이 살해당했다"며 현재 법정에서 조폭들의 범죄 행각을 낱낱이 증언하고 있다.
Posted by 정진탄